서병수 39.6 vs 오거돈 25.1…정진석 28.8 vs 안희정 49.3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부산 야권 단일화시 접전
부산·충남 42% "세월호 여당에 불리"
대통령·여당 지지율 세월호 참사뒤 '동반 하락'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부산시장 후보(왼쪽부터 오거돈, 서병수). 2014.4.1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figure>6·4 지방선거를 33일 앞두고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가 확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 충남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에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39.6%로 오거돈 무소속 후보(25.1%)와 김영춘 새정치연합 후보(12.1%) 등 야권 후보들을 제쳤다.

다만 오 후보 쪽으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서 후보와 오 후보의 지지율이 43.6%대 40.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사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안희정 지사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49.3%대 28.8%로 20.5%포인트 차이를 벌리며 안 지사가 앞선 상태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모름·무응답'은 21.9%였다.

또한 이 여론조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이번 지방선거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세월호 사고가 지방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란 질문에 부산과 충남에서 '여당이 불리할 것'이란 응답이 각각 45.2%와 39.3%로 평균 42%였다. '야당이 불리할 것'은 각 3.9%, 4.9%에 그쳤다. 다만 '별 영향 없을 것'과 '모름·무응답' 등 의견도 각각 50.9%와 55.8%로 두 지역 모두 절반 이상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전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함께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사고 전인 지난 4월11~12일 미디어리서치가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81.0%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5.7%로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에서 새누리당 60.5%, 새정치민주연합 18.9%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53.5%, 새정치민주연합 17.3%로 여당 지지율의 낙폭이 컸다.

이 조사는 지난 4월30일과 5월1일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임의번호 걸기(RDD)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실시했다. 조사 표본수는 부산과 충남이 각각 19세 이상 540명과 53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4.4%이며 응답률은 12.3%다.

각 시도 내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 2014년 4월말 기준 안전행정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오차를 보정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