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非朴약진, 朴정부 국민 감동 못 시킨 탓"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 News1 양동욱 기자

</figure>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일 원희룡 제주지사·홍준표 경남지사·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등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선에서 비박(非박근혜)계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1년여간 국민을 크게 감동시키는 정치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 교수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첫해 국정원 대선 개입과 증거 조작 문제에 시달렸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정책적 이니셔티브가 아직 성과를 못거두고 있다가 세월호 사고가 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비박 정치인들은 새정권 들어 굉장히 몸을 낮추고 있었다"며 "이 사람들이 개인으로 볼 때는 지명도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에서 이른바 친박(親박근혜) 의원들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들은 대체로 박 대통령에게 크게 빚진 바가 없는 사람들이란 면에서 박 대통령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광역단체장을 장악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이들이 단체장이 되면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하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적인 불행을 서로 껴안고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단합하는 하나의 절차"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초기에 좀 더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이런 논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