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논란 당연히 책임져야"
"鄭 사과 평가는 시민들 몫"
- 김유대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새누리당 서울 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왼쪽)와 정몽준 의원. 2014.4.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정몽준 의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30일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정 의원의 막내아들(19)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정 후보가)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 후보가 진솔하게 사과를 했으니, 그 사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일지는 시민들의 몫"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으니 사과는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아들이 그와 같은 발언을 한 배경이 무엇인지, 우연인 것이냐 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선 평가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김 전 총리는 다만 정 의원의 후보 사퇴 문제에 대해선 "사퇴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그것은 정 후보가 알아서 할 문제고,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하니 사퇴 문제까지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인데 대해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잡음은 없다"며 "우리가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가야 한다. 때문에 나름대로 검증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주목 받고 있는 서울시의 안전 문제에 대해선 "박원순 시장이 재임 기간 중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사고, 방화대교 사고 등에서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사고 때도 서울시 관할이 아니라는 식의 접근을 했다"며 "시민들에게는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그러한 마인드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박 시장을 비판했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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