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투톱' 제주서 신당 세일즈…원희룡 견제(종합)

安 "여당 탓하기 전 스스로 먼저 달라져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사진 가운데 왼쪽)·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 2014.3.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제주에서 마지막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6·4지방선거 전 신당 '세일즈'에 주력했다.

이날 오후 2시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제주4·3추념일 국가기념일 지정을 언급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제주4·3추념일 국가기념일 지정은 제주 4·3 평화재단과 유족회, 민주당의 숙원사업이었다"며 "민주당은 언제나 제주도민과 함께 웃고 울며 여기까지 온 진정한 벗이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 이름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활성화로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누릴 수 있게 국가가 보장하는 복지국가를 만들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두 달 전 제주에서 새정치연합 창당을 선언했다. 그후 더 큰 대의, 더 좋은 정치를 만들고자 대통합 결단을 내렸다"며 "큰 결심을 해준 김한길 대표께 박수 부탁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결단이 우리 정치를 더 일찍 바꾸고 새정치를 앞당길 것"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제주)4·3 추념일 행사에 꼭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탓하기 전 우리 스스로 먼저 달라져 현실의 고단함에 힘들어하는, 낡은 정치에 절망하는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이 보기 믿음직한 수권세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번 제주 방문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원희룡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견제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발표한 새정치민주연합 시·도당 창당대회 일정에서 제주는 빠져 있었다.

임찬기 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은 "충남·충북, 제주 창당대회가 추가로 거론되다 제주만 받아들여져 지난 화요일에 최종 결정이 됐다"며 "(제주 창당대회는)원희룡 새누리당 경선 후보 견제 측면도 있고, 당의 결속을 위해 힘을 모아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도당위원장에는 김재윤 민주당 의원과 오수용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공동 선출됐다. 행사에는 김 대표와 안 위원장, 김관영 의원,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 양측 창당발기인 200명과 당원 1681명을 비롯해 2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제주대 학생들과 '캠퍼스 토크'를 진행하고 학생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제주도당 창당대회는 지난 18일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대전, 광주, 인천, 부산, 서울에 이어 7번째로 열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을 끝으로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친 뒤 2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르면 오는 27일 오전 첫 지도부 회의를 열고, 빠른 시일 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