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北, 미사일 추가 발사·핵실험 가능성"

"의도적 긴장 조성 무력 시위성 도발", "안보리 제재 검토 중"
"김정은 승인 있었을 것", "최룡해 감금설, 관련 정보 없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군사 동향 관련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4.3.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군사 동향 관련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4.3.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장·단거리 미사일 추가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보고에 출석, "상황에 따라 추가 도발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또한 "북한이 전례 없이 다양한 화기를 단기간에 집중 발사했다"면서 "과거 단편적인 사격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 키리졸브 훈련 중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무력 시위성 도발로 본다"며 "한미간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면서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남쪽을 향할 경우에 대비해 관련 부대의 대비 태세를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여부에 대해선 "관련 부처와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미사일 발사 승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확신할 수 없지만 유일지배 체제인 북한 특성상 군대도 일목요연한 지휘 체계를 갖추고 있어 (김정은의)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다층 방어 체계 구축 필요성을 지적하는 유승민 국방위원장(새누리당)의 질문에는 "국가 방위력은 여러가지 기능별로 균형을 맞추야 한다"며 "그 분야에 문제가 있더라도 거기에만 예산만을 투자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층 방어 체제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장관은 "평시에 몇발 수준의 국지 도발과 전시에 다량 사격은 대응 개념이 다르다. 전시에 적의 미사일을 전부 다 막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전시에는 국가 중요시설, 수도권과 같이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대비를 하도록 체계를 갖춰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대한 감금설과 관련해선 "최룡해가 일정 기간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왜 그런지에 대한 정보를 가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