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특검과 특위는 흥정의 대상 아니다"
"특검과 특위, 양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남은 4년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인지 커다란 물음표만 던져준 연설이었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검과 특위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2013.1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9일 새누리당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회내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설치 중 특위 설치만을 수용한 데 대해 "특검과 특위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주의는 결코 흥정의 대상일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검과 특위, 양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끝내 특검을 마다하며 진상규명을 회피하려고 한다면 마침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을 경고해 둔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아무리 화려한 말로 채색해도 또한번 변함없는 '불통 대통령'임을 확인했다"며 "꽉 막힌 정국에 대한 마침표도, 지칠대로 지친 민생에 대한 느낌표도 없이, 오직 박근혜정부의 남은 4년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지 국민에게 커다란 물음표만 던져준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새누리당의 보다 더 전향적 태도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과 관련, "민주주의 파괴, 민생파탄, 공약파기에 대해 민주당은 준엄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새해 예산안은 한마디로 공약파기 예산, 민생포기 예산, 지방포기 예산, 재정파탄 예산"이라면서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고 서민과 중산층에게 희망을 주는 예산을 만들도록 우리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문구로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이 있은 지 150년 되는 날이라고 환기시킨 뒤 "우리 정치는 지난 한 해 대통령과 국정원의, 대통령과 국정원에 의한, 대통령과 국정원을 위한 정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는 일이 민주당의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오늘부터 민주주의의 뒤바뀐 주인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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