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박원순·문재인·안철수, 젖내 나는 정치초년생"

野 유력주자 싸잡아 비난…"대권놀이 그만두라"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오른쪽)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다표가 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3.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7일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민주당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정치초년생'으로 규정하고 싸잡아 비난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문 의원과 안 의원 간 지난해 대선 후보단일화 비화 논란, 박 시장의 최근 대권 도전 시사 발언 등을 들어 "박 시장, 안 의원, 문 의원의 수상한 정치거래가 저잣거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 정치초년생들은 본인들은 대권하기 싫어 발버둥치고 있지만 운명적으로 국가와 민족이 자기들을 부르고 있다는 식의 '21세기 사이비 용비어천가'로 국민들을 웃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안 의원의 시장 후보 포기와 대선 후보 사퇴로 박 시장과 문 의원은 각각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 후보가 되었다"며 "그런데 미래대통령 논란이나 대권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운명 운운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모종의 정치거래와 대권놀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 분 모두 대권놀이에 연중 참가하고 있으나 세분의 정치거래 계약서 내용은 크게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는 느낌"이라고 야권 유력 인사들 간 갈등을 부각시켰다.

홍 사무총장은 "정치초년병들은 부디 국민의 눈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세 분이 대권놀이로 계속 국민을 기만한다면 국민은 큰 실망감을 느끼고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시장에 대해선 "서울시장을 볼모로 대권놀이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문 의원을 향해선 "사초 실종에 대해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하고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기회주의적이고 애매모호한 화법을 버려야 한다. 국민들은 당당하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바라고 있다"고 요구했다.

홍 사무총장은 "야합과 술수의 과거 3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관심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반발과 관련, "어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이 국회 앞에서 삭발식을 했다.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라는 비판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며 "종북 논란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한 통진당이 지금 취해야 할 것은 삭발이 아니라 국민 앞에 사죄하는 길이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세비라도 자진 반납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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