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불복 프레임' 재장전 국정원 트윗 파장 최소화
"대선끝난지 10개월, 패배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해"
- 김승섭 기자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1일 오전 화성시 봉담읍 서청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3.10.21/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figure>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밤·낮·새벽도 없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 등 지난 대선 당시 야권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거나 리트윗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21일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논란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특히 민주당이 "대선에 불복할 마음이 있기 때문에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라며 '대선불복 프레임'을 거듭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갑 정당선거사무소'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언제까지 대선주변에서 한발짝도 뛰어나가지 못하고 있을 것이냐"며 "우리는 이제 힘차게 국정과 지역공약을 챙기고 미래 꿈과 비전을 국민에게 심어드리는 정치로 옮겨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NLL 회의록 얘기가 나오면 화들짝 놀라고 댓글 얘기가 나오면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아마 지난 대선에 대한 불복의 마음이 마음 속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꾸 대선불복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국민을 화합과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이러한 저급한 정치공세는 이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19일 야권연대가 다시 출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많은 원죄를 저지른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반성 없이 다시 또 연대정당으로 가고 민주당 스스로는 혼자설 수 없는 절름발이 정당이 된다면 민주당은 새로운 발전 계기를 가질 수권 정당으로서의 발돋움을 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시장경제와 헌법에 나와 있는 기본권을 잘 인정하는, 또 민주주의를 위해 앞길로 나갈 수 있는 정당이 되길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장외투쟁 끝에 힘겹게 시작된 국감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며 "그러나 19일 저녁 민주당이 또 다시 서울 도심에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결의대회를 열어 고질적인 장외투쟁의 장이 재현되는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대선이 끝난지 10개월이 넘도록 대선패배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칙도 없는 정치는 몽매지간(夢寐之間)이 아니고 뭐겠느냐"며 "국정에 대해 본인들이 할일은 뒷전으로 하고 정쟁을 위해 거리로 나가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걸핏하면 거리로 뛰어나가 선동정치를 일삼는 민주당에게 (국민은)점점 지치고 실망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출신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검찰이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을 동원해 정치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을 추가기소한 것과 관련, "일단 이 사건에 대해 기소를 한 상황이고 사건이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예단을 가지고 국정원이 (대선에)개입했다 아니다고 단정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지 않나하는 생각"이라며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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