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갈협박 받는 교학사…당은 뭐하나"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모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허동현 경희대학교 한국현대사연구원장이 '일제 강점 시기 역사교과서 서술의 쟁점과 문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2013.9.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우편향·편파왜곡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의 대처가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이 주최한 '근현대 역사교실'에서 "우리 학생들이 역사 교과서 현대사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사관으로 교육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긍정적 사관 교육과 이를 통한 자긍심, 애국심 고취를 위해 순수한 뜻으로 역사교실을 개최했다. 그외 어떤 다른 목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학사에서 긍정적 사관에 의한 교과서를 발행하는 과정에 있다. 물론 발행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오류는) 고쳐야하고 고칠 의사를 갖고 교학사가 다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교학사의 사장에게 어떤 세력이 전화를 걸어 '목을 따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 '회사를 불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한다"며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교사들은 교학사 발행 교과서 전체에 대한 채택 거부를 하겠다고 공갈 협박을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같은 논란 과정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역할이 부족했다며 당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교학사가 공갈협박에 시달려 역사 교과서 발행 포기 단계까지 갔다가 학자들의 설득으로 어쩔 수 없이 재발행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집권여당인 우리 새누리당은 어떤 역할을 했느냐.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문제제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학사 관련) 당에서 3가지 성명이 나왔으나, 테러 공포에 시달리는 교학사를 도와주는 공권력을 확립하는 그런 언급이 하나도 없다"며 "이는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인 우리 당이 건전한 사고를 갖고 잘 해보겠다는 국민 기업을 보호해주지 않으면 누가 해주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역사교실에서는 허동현 경희대학교 한국현대사연구원장이 '일제강점기 역사교과서 서술의 쟁점과 문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분류되는 허 원장은 중·고교 역사 교과서들이 대한민국의 건국과정을 부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원장은 "우리나라 역사교과서는 학설로서는 존립 기반을 잃는 수정주의 사관의 잔영과 통일만 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라는 통일지상주의 사관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독립운동 방법론이 편향적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적 의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 근현대사 역사교실에는 가입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역사교실은 국정감사가 진행될 10월 한달 간은 휴강한 뒤, 11월부터 강의를 재개한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