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 D-1…채동욱 변수로 안갯속

민주 "회담 할지 안할지 논의할 정도 심각한 상황", 새누리 "의혹만 갖고 무산시켜선 안돼"

(서울=뉴스1) 김유대 박상휘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편집기자협회 창립 4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3.9.1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figure>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국회 3자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문제가 돌발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채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공작정치의 부활"이라고 청와대를 정조준하고 하고 나섰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3자회담 회의론까지 커져가고 있어 16일 3자회담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3자회담 참석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3자회담이 잘됐으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내에서 채 총장 사퇴가 새로운 공작정치 부활이고, 국가정보원에 대한 법원 판결을 무죄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시나리오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국정원 사태를 바라보는 청와대의 입장이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면서 "청와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회담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걱정이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한길 대표 측 역시 "회담을 할지 안할지가 논란이 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정원 문제를 갖고 회담을 하려고 하는데 국정원 사건의 수사 주체인 검찰 총장을 내친 것은 우리가 얘기할 것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채 총장의 사퇴와 여권의 연결 고리를 일축하며 민주당 내 논의 결과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법무부가 검찰 조직을 생각해 정당하게 감찰에 착수한 것을 두고 여권과 연결 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이 의혹만 갖고 3자회담을 무산시켜서는 안된다. 문제가 된다면 회담에서 얘기하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채 총장의 사퇴 문제가 돌발 변수로 떠오르면서 3자회담의 의제 조율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의제를 정해 놓지 않은 만큼 폭넓은 주제를 회담에서 다루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진전된 사안이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br>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