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저자 이명희 "좌파, 10년 내 한국 사회 전복"

새누리당 의원 근현대사 연구 모임 강연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모임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주저자 이명희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최근 우편향 교과서 논란을 빚고 있는 이 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국사회의 문화헤게모니와 역사인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013.9.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우편향 서술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11일 새누리당 '근현대사 역사교실' 연구모임 강연을 통해,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10년 이내 좌파에 의해 한국 사회가 전복될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근현대사 역사교실' 두 번째 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현재 학계·교육·언론·문화 등 이념 관련 분야는 좌파가 이미 절대적 다수를 형성하며 미래는 자기 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조선 시대 사림파가 학문과 교육을 통해 '사림천하'를 달성했다고 언급하며 "(좌파가) 교육계 등에서 자리 잡은 것이 많기 때문에 결국 자라나는 젊은 세대 대다수가 자기 편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부분을 자각해 의식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저쪽(좌파)으로 넘어갈 수 있는게 우리 사회"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한 좌파의 활동과 관련, 항일 독립운동과 반(反) 독재 민주화 운동을 토대로 분단 극복 통일 운동, 특히 북한 중심의 통일로 이어지는 남한 내 체제 전복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태와 관련해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거론했다.

이 교수는 "이석기씨가 저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에는 역사 인식이 있고, 그 역사 인식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라며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다'고 우리나라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대한민국 설립 자체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논란에 대해선 근현대사 학계를 비판하며 "90% 이상이 우리와 거리 두려는 사람이다. 전체가 종북 좌파라 생각 않지만, 사귀면 이롭지 않다"며 "교과서 필진 4명도 같은 색깔이 아닌데 끝까지 공격하며 같은 색깔 만들려 노력하려는 것이 저쪽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좀비 영화를 예로 들며 "도시 전체가 그런 좀비로 변하는 것 아닌가는 그런 꿈을 꾼다"며 "우리 사회 상당 부분이 그렇게 변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