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이 싸움은 우리가 승리…다시 뵙겠다"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단식농성 중인 이정희 대표의 손을 잡고 4일 오후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2013.9.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거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표결 처리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싸움은 우리가 이겼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랑과 의리로 뭉친 통합진보당을 막을자는 이 세상에 없다"며 "저는 우리가 승리하고 저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저들은 역사의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고 우리는 정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청앞 계단에 모인 당원들에게 "조금 힘들더라도 웃으며 함께 갈거라 믿는다"며 "다시 뵙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이 의원에게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한 국가정보원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통합진보당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지금 죽어가는 민주주의와 부활하는 유신체제를 목도하고 있다"며 "단 하나가 다르다면 고문 대신 여론재판을 통한 마녀사냥이 등장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은 전쟁의 실질적인 위험 앞에서 경각심을 높이고 우리가 무엇을 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지하조직으로 둔갑시켰다"며 "정치권은 이를 빨리 단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해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치를 지켜낼 것"이라며 "몇십년 뒤 내려질 무죄 선고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바로 몇 달뒤면 이 모든게 정상화 돼 이석기 의원이 바로 이 자리에서 다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통진당 당원 200여명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체포동의안 통과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체포동의안 처리를 적극 반대했으며 이석기 의원과 이정희 대표가 등장하자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시위를 벌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