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제창 속보 뜨는 '이석기 클래스'"
MBN 뉴스 속보(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News1
</figure>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1)이 2일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제창했다. 한 방송사는 이를 뉴스 속보로 다루며 큼지막한 자막으로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애국가 제창이 이 의원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자 뉴스 속보로 다뤄지게 된 이유는 뭘까.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부터 '종북' 논란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국정원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는 등 국내 정계 뉴스가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회의원이다.
특히 언론을 통해 이 의원이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여론은 이 의원에 적용된 혐의와 과거 크게 논란이 있었던 '종북'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의원의 애국가 제창이 속보로 다뤄지자 누리꾼들은 "애국가 부르는 게 속보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이 의원의 행보를 꼬집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석기가 과연 애국가 가사를 제대로 알기는 할까? 알고 불렀을까?"라며 이 의원의 애국가 제창 자체를 불신했다. 다른 트위터리안도 "이석기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을 했다. 놀라운 걸"이라며 이 의원을 비꼬았다.
이 외에도 "애국가 부르고 속보 뜨는 이석기 클래스", "당연히 해야할 일이 낯설게 느껴지는 통진당과 이석기 좀 짱인듯", "애국가는 국가 아니라더니 지금은 일단 살고 싶은가보다", "자존심도 없냐. 차라리 부르지를 말지" 등이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6월15일 "애국가는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이며 '국가(國歌)'로 정한 적이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것이 아니고 나도 충분히 부를 수 있지만 이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고 주장했다.
애국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관례적으로 '국가'로 인정받아왔으며 지난 2010년 정부는 '국민의례규정'을 통해 애국가를 국가로 공식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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