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체포동의안은 국정원 날조 무마용…마녀사냥"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가운데)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9월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돌아서서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3.9.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것과 관련, "국정원이 자신들의 날조 행위를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기국회 개원식 및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는 본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혐의는 내란 음모인데 체포동의안 사유는 사상검증이다. 마녀사냥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내란 음모와 관련된 의견을 낸 것이 없다. 대한민국의 시계가 지금 어디인가"라며 "'당신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운다'는 18세기 볼테르의 말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국회가 3세기 전보다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몇몇 단어를 짜깁기해서 마치 무력투쟁과 같은 내용으로 그것이 맞는 것처럼 교묘하게 조장하고 있다"며 "심지어 국정원과 일부 보수 매체는 해외에 엄청난 소득책이 있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있으며 나한테 묻지도 않고 내가 북한에 갔다왔다고 거짓말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는 혁명 투쟁을 말한 적이 없고 당당하게 적법한 절차를 따를 것"이라며 "국민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