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투신 전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
2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및 충북도당 정기대의원 회의에서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김종률 위원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3.4.22/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figure>경찰이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김종률 전 의원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선 가운데 김 전 의원은 투신 전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12일 오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때, 진실을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다"며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은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하고 싶었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 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달라"며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12일 오전 5시35분께 서울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인과 카카오톡 대화에서 "억울하다. 죽고싶다"는 자살의사를 밝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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