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년 부대변인 막말전력 파문…주니어 윤창중?

가뜩이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막말파문과 이어진 성추행 파문으로 야기된'인사검증 부실'논란을 겪은 새누리당은 난처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대한 비방글도 올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보면 구라선동하는 좌좀(좌파좀비)들이 많다"는 글을 올렸고 같은달 1일에는 "한심합니다. 운지하세요 부엉이바위에서"라는 글로 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운지'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는 것을 과거 자양강장제 광고에서 나온 '운지천'에 빗대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이 조롱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다.

김 부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슨상님'으로, 안 의원은 '안찰스'로, 문 의원은 '문죄인'등으로 비방했다. 슨상님은 역시 일베에서 김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문 의원에 대해 "문재인, 요즘 지가 아주 잘나가는 줄 아는 듯"이라며 "희대의 네크로맨서(좀비 주술사)새끼가"라고 표현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이석기는 청량리 588과 신림동 여관촌 전전하면서 성매매하기로 유명했다던데, 북한에서도 성접대는 당연히 받았겠지?"라며 인신공격성 글도 올렸다.

5·18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비하도 했다. 지난해 6월 15일 올린 글에서 "광주사태도 민주화운동인데 왜 내가 집에서 밥먹는 것은 민주화 운동이 아닌가? 밥을 섭취하면서 농민들의 땀을 소비하고 재화를 늘려주었으니 나도 이제 민주화 유공자"라고 했다.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해 논란을 낳았던 '고대녀' 김지윤씨(여·29·전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에 대해서는 "한명숙하고 박근혜, 이정희 못봤냐?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 쓰레기 같은 X 발끈했냐?"라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청년 부대변인을 맡기 전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페이스북·트위터를 맡아 관리하기도 했다.

현재 이 같은 글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막말지존이 여기있는데 엄한 김용민만 마녀사냥했다"라거나 "일베 대변하라고 임명된 건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공당의 부대변인으로 이런 자를 임명하다니 새누리 니들은 국민이 만만하지"라거나 "여성비하, 지역차별, 학력차별 등 폭언으로 가득찬 주니어 윤창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전혀몰랐다"며 "알았으면 임명했겠느냐"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일반 부대변인은 우리가 쭉 스크린하며 인재를 찾았지만 청년부대변인은 당 청년국에서 인재풀을 가동했고 추천을 해오길래 아무 이의 없이 잘 찾은 것으로 알고 받았다"며 "현재 어떻게된 일인지 진상을 파악하라고 당 청년국에 지시를 내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진상조사 후 해임이 결정되면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해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