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선미,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 전격사퇴(3보)

이에 따라 그간 파행을 빚어 왔던 국정원 국정조사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김·진 의원이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제척(배제)을 요구한 것은 부당하지만, 국조가 하루 빨리 시작돼야 한다는 대의를 위해 사퇴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의 사퇴엔 국조특위 위원인 신경민 최고위원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그간 신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입장과 국조 특위의 입장을 조율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16일) 열린 국정원 국조 특위 회의가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의 불참으로 인해 '반쪽 회의'가 되긴 했지만, 김·진 의원이 자신들의 입장을 소명하는 자리가 되면서 사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신 최고위원이 그동안 가교 역할을 하면서 당 지도부와 특위가 적절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어제(16일) 회의를 통해 두 의원이 자신들 입장을 소명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모습을 지도부와 협의해서 만들어 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 의원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국정원 국조는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으로 고발당한 김·진 의원은 이해당사자로서 제척사유에 해당한다며 특위 위원 배제를 요구해 왔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두 사람이 제척되면 즉각 국조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조 특위 새누리당측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두 의원이 사퇴하기로 한만큼 오늘 오후에 야당측 간사인 정청래 의원과 만나 국조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