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북핵, 남이 해결하길 기다리진 않을 것"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새로운 무질서(New World Disorder)'라는 주제의 제3회 아산플래넘 국제회의에서 참석한다.

정 전 대표는 행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북핵문제를 남이 해결해주기만 기다리고 있진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생각할 수 없는 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 위협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으며 북한은 이를 힘의 열세로 오해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민주주의는 우리의 소중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대한 외부의 위협을 궁극적으로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에서 한반도선진화포럼이 주최한 '북한 핵위협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토론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이 필요하지만, 북핵 폐기수단은 되지 못한다"며 '자체 핵무장 및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편 바 있다.

한편,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3회 아산플래넘 국제회의엔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마이클 쉬퍼 전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스티븐 크래스너 스탠포드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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