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여론조사, 노원병 '접전?' '安우세?'
4·24 재보선 3곳 초반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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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둔 27일 오후 공천을 확정한 새누리당 허준영, 안철수, 진보정의당 김지선 예비후보(왼쪽부터)가 각각 지역구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3.3.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figure>여야가 4·24 재보궐 선거에 나설 후보를 속속 확정함에 따라 여야 예비후보들의 선거전 초반 기선 잡기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본 후보 등록(4월4일~5일)을 일주일 앞둔 28일 현재 대진표가 짜여진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등 2곳이다.
충남 부여·청양의 경우, 민주통합당이 아직 공천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전날 황인석 전 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이 홀로 공천 신청을 해 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 노원병, 조사기관·야권 단일화 여부 따라 들쭉날쭉
최대 관심지로 떠오른 서울 노원병의 초반 판세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과 야권 단일화 여부에 따라 들쭉 날쭉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 맞대결 구도가 나타나는 가운데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도 10% 안팎의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이동섭 노원병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안 후보 측의 '야권후보 단일화' 추진 등이 노원병 판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결과, 안 후보는 38.8%의 지지율로 허 후보(32.8%)에 오차범위내인 6%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에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8.4%,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는 6.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안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51.0%로 37.9%에 그친 허 후보와의 격차를 보다 크게 벌렸다.
같은 날 조원씨앤아이가 노원병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6%포인트)에서는 허 후보가 38.1%를 얻어 37.4%의 지지율을 보인 안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선 후보는 10.5%, 정태흥 후보는 1.7%를 얻었다.
다만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4.8%의 지지율로 허 후보(39.2%)를 앞섰다.
통합진보당 정책연구원과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23일 노원병 유권자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신뢰수준에 ±3.1%)에서도 안 후보가 38.2%의 지지율로 허 후보(34.6%)에 오차범위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이동섭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5자 구도에서 나온 결과로 이 위원장은 9.3%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 후보는 9.7%, 정 후보는 0.9%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위원장을 제외한 4자 구도에서는 야권 후보가 한명 빠졌음에도 오히려 허 후보가 36.4%를 얻어 36.0%의 지지율을 보인 안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이 조사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4자 구도에서 김 후보는 10.8%, 정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 영도, 김무성 '우세'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는 전반적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데다가 김 후보가 부산에서만 4선을 지냈고, 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중량감이 있는 인사인 만큼 야권 후보들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정책연구원과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23일 영도 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선거보다 여야 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김 후보는 53.7%의 지지율로 앞서나갔고, 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는 15.0%,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는 14.9%에 그쳤다.
김 후보는 양자대결에서도 58.9% 대 26.7%로 민 후보를 앞섰고, 김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58.5% 대 24.0%로 김 후보를 따돌렸다.
다만 지난해 치러진 4·11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의 득표율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도 지지율 끌어 올리기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4·11 총선 당시 이 지역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는 43.8%, 야권 단일후로로 나섰던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는 37.6%의 득표율을 얻었다. 지난 대선에서는 새누리당이 58.9%, 민주당이 4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4·24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충남 부여·청양도 열세 지역인 만큼 영도에서 밀리게 되면 재보선 지역구 3곳에서 모두 패하게 되는 부담을 안을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문재인 의원의 부산 영도에 대한 지원에 기대를 걸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게 되면 문 의원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진보당은 영도에 한진중공업이 위치하고 있는 등 노동조합의 세가 강하다고 판단하면서 지역 노동자들의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남 부여·청양, 이완구-황인석 맞대결 예고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민주통합당에서 황인석 전 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이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전날 이 지역에 대한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황 전 지사장이 단수로 공천 신청을 마감한 상태여서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부여·청양의 초반 판세는 우선 이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후보가 충남지사를 지내는 등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고, 지난해 치러진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민주당 등 야당에 비해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부여군 지역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전국 평균 보다 높은 62.9%에 달했고, 청양군 역시 65.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각각 36.1%, 33.8%를 얻는데 그쳤다.
4·11 총선에서 역시 새누리당은 이 지역구에서 43.5%의 득표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절반 수준인 20.4%를 얻었다.
다만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가운데 일부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 새누리당으로서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어 보인다.
민주당 공천 신청자가 단수였던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이 후보를 포함해 이진삼 전 자유선진당 의원, 이영애 전 새누리당 의원 등 모두 9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했었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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