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여론조사, 안철수-허준영 박빙

사회동향연구소 허준영 36.4%-안철수 36.0%, 리얼미터 안철수 38.8%-허준영 32.8%…오차범위 혼전

통합진보당 정책연구원과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23일 만 19세 이상 노원병 남녀 유권자 1017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지율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허 후보가 36.4%를 얻어 36.0%의 지지를 받은 안철수 후보를 0.4%p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10.8%,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는 4.9%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9%로 집계됐다.

반면 이동섭 민주통합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5자구도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38.2%로 가장 높았고 허 후보 34.6%, 김 후보 9.7%, 이 위원장 9.3%, 정 후보 0.9%, 잘 모르겠음 7.4%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6일 노원병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벌인 설문조사에서도 허 후보는 안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4.36%p.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허 후보 38.1%, 안 후보 37.4%, 김 후보 10.5%, 정 후보 1.7%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적극 투표층의 후보 지지도에서는 안 후보가 44.8%로 39.2%를 얻은 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호감이 가는 후보를 묻는 문항에서는 허 후보 37.5%, 안 후보 36.6%, 김 후보 10.3%, 정 후보 2.2%로 나타나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도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새누리당 45.4%, 민주통합당 18.5%, 안철수 신당 17.0%, 진보정의당 4.1%, 통합진보당 2.8%의 순이었다.

그러나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만 19세 이상 노원병 남녀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허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

리얼미터 조사 결과 안 후보는 다자 구도에서 38.8%로 가장 앞섰고 허 후보 32.8%, 김 후보 8.4%, 정 후보 6.1%순으로 나타났다.

야권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51.0%로 37.9%인 허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같은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노원병 보선은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와 허 후보 간 혼전이 예상된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재·보궐선거의 특성상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는 안철수 대세론에 반하는 결과"라며 "안 후보로서는 야권연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