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硏 핵포럼 개최…북핵 논의

정몽준 "한미동맹, 北핵무장 막는데 완전 실패"

</figure>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좌)와 이재오 의원 2013.2.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아산정책연구원은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아산핵포럼을 열고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미리 배포한 핵포럼 개회사를 통해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따른 후속조치로 핵무장과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거듭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한·미 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 중 하나이지만 북한의 핵무장을 막는데 있어서 완전히 실패했다"며 "미국의 핵우산은 '찢어진 우산'이라고도 하는데 이제 찢어진 우산을 고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전술핵 재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핵뿐이기 때문"이라며 "전술핵은 미국의 것이기 때문에 재도입하더라도 한국은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조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나 파키스탄 모델, 이스라엘 모델과 같이 우리도 핵 무장을 하는 것이 북한과 '빅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지도 모르겠다"며 "북한이 핵무장을 한 이 시점에 우리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선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 프로젝트와 개성공단사업을 시작한 일화를 소개하며 "많은 사람들이 왜 선친의 뒤를 따르지 않느냐고 물어본다"고 개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한국인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책임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또 이웃국가들과 동맹국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핵 비확산은 글로벌 어젠다이자 우리 모두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핵포럼에는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무부 차관보, 개리 새모어 전 미백악관 핵담당관, 루이스 에체바리 OECD 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등 23개국의 핵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ggod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