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전문가들 대상 언어·외교·의료 인턴십 개최
러 대사관 "양국 인도적 관계 발전에 기여"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러시아가 언어·외교·의학 등 분야에서의 북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인턴십을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4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북한 전문가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열렸다"라고 전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푸시킨 연구소 주최 아래 러시아 및 북한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달 동안 연수를 진행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연수생들은 러시아 언어와 문학 교육의 현대적 경향부터 실용적인 '비즈니스 러시아어 기초'를 비롯해 러시아 작가 연구에 대한 방법론을 배웠다.
이어 의학 분야에서의 기술 공유도 이뤄졌다. 이들은 러시아의 주요 진료소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 응급치료법을 숙지하고, 비뇨기과 질환에서의 로봇 보조 수술과 레이저 기술 활용법,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 경험 등을 습득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체득하기 위해 붉은 광장, 레닌 묘소, 러시아 현대사 박물관, 모스크바 도스토예프스키 하우스, 헬리콘-오페라 극장 등 모스크바의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턴십 행사는 러시아 과학고등교육부의 주관 아래 공공외교지원기금과 대통령보조금기금 등의 지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북한 참가자들을 위해 처음 조직된 이 프로그램은 양국 사이의 인도주의적 관계 발전에 중요한 단계가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적 영역을 넘어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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