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화면으로 혁명 공부"…청년 교육 어려움 겪는 북
"적의 사상문화적 침투 과녁이 새 세대"…경각심 고취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책과 화면'으로만 '혁명'을 배운 새 세대 청년들을 방임하지 말고 이들의 정치사상 교육에 책임감을 가질 것을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피와 땀으로 사회주의 전취들을 책과 화면으로만 익혀온 새 세대들이 오늘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은 서로 달라도 해당 부문과 단위들에서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몫은 대단히 크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간부들이 새 세대들의 정신적 성장에 품을 들여 당의 교대자, 후비대로 억세게 준비시키는 것은 중차대한 문제"라며 "모든 청소년들이 사회주의 제도의 혜택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비싼 것인가를 잘 알도록 각방으로 꾸준히 교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들이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의 주되는 과녁을 새 세대들에게 정하고 그들을 부패·타락시켜 사회주의를 안으로부터 변질·와해시켜 보려고 악랄하고 교묘하게 책동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외부 정보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청년동맹조직에 큼직한 일감들을 대담하게 맡기고 (중략) 청년들 속에서 제기되는 창발적인 의견들을 적극 지지해 주고 실천에 옮기도록 떠밀어주어야 한다"며 "새 세대들에 대한 교양을 청년동맹조직들에만 방임해 두지 말고 그들의 성장을 직접 책임진 교양자, 학부형의 입장에서 사상 사업을 심도있게 벌여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신문은 "새것에 민감하고 진취성이 강하며 생기발랄한 청소년들의 특성에 맞게 부단히 탐구하고 실천에 적용할 때 응당한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며 이들을 위한 교양사업에 "항상 머리를 쓰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고 주도해나가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북한은 미래세대 교육을 중점 사업으로 지정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후대 사랑'을 부각해 왔다. 간부들에게 젊은 세대들의 특성에 맞게 사상 교양에 품을 들이라는 당부는 이들도 세대 차이로 인해 새로운 사상 통제 방법을 연구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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