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국가의 크나큰 힘"…북한 '어머니날' 기념하며 체제 결속

"국가 부흥에 이바지하는 애국자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2024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영예의 1위를 쟁취한 김금영 선수가 뜻깊은 어머니날을 맞으며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담긴 축하의 꽃다발을 어머니에게 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16일 어머니날을 맞아 체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가정과 일터에서 헌신한 어머니들의 공로와 애국심을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전체 인민이 우리의 힘, 우리 위업에 대한 사진감을 백배하며 당 제8차대회에서 제시된 투쟁목표 점령의 승산 확정짓기 위한 올해 마지막 분기의 진군 기세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뜻깊은 어머니날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고결한 충의심과 열렬한 애국심, 미래에 대한 숭고한 사명감을 간직하고 혁명의 핏줄기, 나라의 대, 계승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참되고 위대한 조선의 어머니들"이라며 이들의 대를 이은 헌신을 부각했다.

이어 "어머니들의 마음이 굳세고 어머니들의 정신세계가 고결하여 우리식 사회주의의 본태가 변하지 않으며 어머니들이 애국으로 굳게 뭉쳐나가기에 조국의 진군 보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들이 "국가 부흥에 이바지하는 애국자들"이라고 찬양했다.

4면에서도 축하 꽃다발을 안고 있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그들에 의해 우리 사회의 인간사랑의 화원은 더욱 풍만하게 가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어머니날을 만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공로를 언급하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다심한 사랑에 온 나라 어머니들은 격정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며 "대를 이어 운명을 지켜주고 보살펴주는 위대한 어버이를 모신 것이야말로 우리 어머니들이 받아안은 최상의 행운이며 최대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올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금영 선수가 어머니날을 맞아 자신의 어머니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김 선수가 어머니의 격려 안에 경기에서 우승을 쟁취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며 어머니의 헌신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인민대학습당, 사리원방직공장, 경흥군 귀락농장 등 일터에서 근무하며 가정도 지킨 어머니들을 조명하며 이들이 간부들과 직원들, 그리고 자식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등 "자랑스럽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1월 16일을 어머니의날로 제정해 체제 정통성을 부각하고 정권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1961년 11월 16일 김일성 전 주석은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공산주의 어머니가 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자로 되는 일"이라고 한 바 있는데, 이후 김 총비서가 집권 첫 해인 2012년 5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 전 주석의 발언일을 어머니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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