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강도에 최소 8개 주택단지 건설…대규모 수해 증거

지난 7월말 자강도 일대 홍수 등으로 피해 컸던 것으로 분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지난 여름 대규모 수해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자강도에 최소 8개의 주택단지가 새롭게 들어선 정황이 포착되면서 해당 지역의 피해 수준이 재차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인용해 자강도 시중군, 전천읍, 성간읍 등 8개 지역에 아파트로 추정되는 건물들이 새롭게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보도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기존 주택 단지가 초토화되고 이재민을 위한 천막 숙소가 지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약 3개월 동안 아파트 재건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자강도에서 최소 8개 마을에 새 단지가 들어섰다는 건 그만큼 지난 여름 발생한 피해 규모가 컸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7월 홍수 관련 보도에서 평안북도의 피해 상황만 공개하고 자강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자강도에서의 피해 규모와 정도가 유독 커 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기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수해 발생 3개월 여만인 지난달에서야 자강도를 처음으로 찾아 현지지도를 했다.

정부는 지난달 "자강도 성간군 광명리 지역에서만 주택 200채 이상이 매몰된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지형 특성상 미처 대피 못한 주민들이 있을 수밖에 없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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