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후대 사랑' 곳곳 부각…"국책 1순위"[노동신문 사진]
학교 시설 개선, 유제품 증산, 보육원 지원 등…"어머니당 은정"
"힘들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나아가"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사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육아, 교육 정책 개선 내용 등을 언급하며 김정은 노동당 비서의 '후대' 중시 정책을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의 교육 중시 사상을 높이 받들고 교육 부분에 대한 지원 열의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함경북도는 본보기 학교 건설을 비롯해 교육 조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군들의 사업을 파악하고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청진시 간부들이 "후대 교육 사업에 아낌없는 진정을 바쳐가고 있다"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함경남도 시·군들에는 염소목장이 최근 신설됐는데, 이 역시 "당의 육아 정책을 일관성 있게 관철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목장들에는 염소호동과 젖가루(유제품) 생산, 보리싹 재배장, 발효 먹이 생산장 등이 꾸려져 있다고 한다.
신문은 과거에 김 총비서가 "우리는 조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사업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지역 어린이 수와 그에 따르는 젖제품(유제품) 수요량을 구체적으로 타산한 데 기초하여 염소목장의 건설 위치와 규모를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보육원에 해당하는 '애육원'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도 신문에 실렸다. 지난달 31일에는 평양애육원에서 김 총비서의 현지 지도 10주년을 맞아 운동회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애육원에서 봉사하는 교양원들을 가리키며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후대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와 마음도 발걸음도 함께해가는 온 나라 인민의 진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정부에서 보급해준 새 옷을 신의주애육원 아이들이 입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며 "어머니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어린이 보육 교양 사업을 더 잘해 나가겠다"는 애육원 직원들의 다짐을 담았다.
아울러 신문은 아직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평양에 체류 중인 수재민들의 자녀들의 일상도 조명했다. 학생들은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만경대소년단야영소 등에서 즐거운 야영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2일 전했다.
사진에는 청소년들이 바닷가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아쿠아리움으로 보이는 장소를 구경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신문은 "집을 떠나 생활하는 수해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사소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세심히 보살피는 어머니당의 은정속에 의의 깊은 생일 축하연들도 마련됐다"고 선전했다.
이처럼 북한이 자녀 양육과 교육 정책 등을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은 최근 대내외 이슈가 끊이지 않는 시기에 대중들에게 국가적 복지 혜택이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하며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도 신문은 1면에서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는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며 이것은 조선노동당 절대불변의 원칙"이라며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해 완강하게 나아가는 것"이 노동당의 숭고한 후대관이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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