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소녀들' 송아·진미·현려…北 '사회주의 교육제도' 선전

북한 매체들, 공예축전·문학공모전 수상 학생들 조명
"우월한 사회주의 교육 제도 하에서 자식 꿈 피어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어린이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매체들이 최근 어릴 때부터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성과를 낸 학생들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대외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9월 호는 '소원을 이룬 소녀'라는 기사에서 평양시 모란봉구역 전승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 김진미를 조명했다.

이에 따르면 진미 양은 어릴 때부터 서예 등 미술에 취미가 남달랐다. 부모는 진미가 수학자나 의사가 되길 바랐지만 진미는 짬만 있으면 조각도 빚어보고 종이에 뭔가를 그려보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10월 진행된 제3차 전국조각, 공예축전에서 어미 곰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아기곰을 형상한 석고조각을 만들어 입선했다.

이듬해에는 당 창건 78돌 경축 제4차 전국조각, 공예축전에서는 녹두, 콩, 백미, 검은 찹쌀 등을 재료로 만든 씨앗 공예품 '국수, 국조, 국화장비꽃병'으로 "중학생이 만든 작품이 맞느냐"라는 찬탄과 함께 금메달을 받았다.

매체는 이 과정에서 공예가로서 진미 학생의 재능을 알아본 교원의 역할이 컸다고 소개했다. 교원은 진미를 데리고 전국에서 진행되는 조각, 공예축전과 미술전시회장을 자주 참관하면서 진미의 실력 향상을 도왔다는 것이다.

북한매체가 소개한 김진미 학생(왼쪽)과 우현려 학생. ('금수강산', '조선관광' 갈무리)

북한 관광 안내 웹사이트인 '조선관광'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 보통강구역 대보소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우현려 학생을 조명했다.

현려 양은 조선소년단창립절(6월 6일)을 맞아 열린 제12차 전국아동문학작품현상공모집에서 동시 '축복받은 소녀'로 아동문학영예상을 받았다.

올해 10세에 불과한 현려는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으로 글 쓰기를 연습했다면서 앞으로 "조국을 노래하는 여류작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의 영문 일간지 '평양타임스'와 선전매체 '내나라'는 '북한 키즈 유튜버'로 국내에 알려진 임송아를 조명한 기사를 연이어 싣기도 했다.

평양시 선교초급중학교 2학년인 송아 양은 지난해 11월 전국 초급·고급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외국어 회화 경연에서도 우승했다.

북한 매체들이 이처럼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을 조명하는 것은 당의 교육 제도를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세대'를 중시하는 당의 기조에 따라 사회주의 교육 제도 하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재능을 꽃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진미 어머니는 "사람들은 나를 보고 훌륭한 딸을 두었다고 말한다"며 "그때마다 나는 우월한 사회주의 교육 제도 하에서 자식의 꿈이 피어났다고 이야기하곤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