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재민 텐트촌 5곳 추가 식별…광범위한 천막 단지"
VOA, 위성사진 분석 보도…의주군 외곽에도 천막 단지 조성
총 9개·축구장 6개 크기 텐트촌…피해 범위·규모 상당 추측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지역에서 10㎞ 떨어진 곳에서도 수재민용 텐트촌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수해 지역인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최근 위성사진에서 의주군 중심부 기준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신의주시 선상동과 약 7㎞ 떨어진 고성동에 각각 1개와 3개의 천막 단지가 식별됐다.
또 의주군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7㎞ 떨어진 의주군 룡계리에도 1개의 천막 단지가 포착됐다.
앞서 의주군 일대에서 총 4개 지점에 약 1만 7000㎡ 크기의 주황색과 노란색 천막 단지가 포착됐는데, 의주군 외곽에도 5개의 수재민 텐트촌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5개 텐트촌 면적의 총합은 대략 1만 7000㎡로, 중심부의 텐트촌과 합하면 수해 이후 이 일대에 약 3만 4000㎡에 달하는 천막촌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 규격 축구장 6개 규모와 맞먹는다.
설치된 수재민 천막단지 규모도 크지만,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두 곳의 천막단지 거리가 약 18㎞에 달해 이번 수해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고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VOA는 포착된 9개의 천막단지 중 최소 5개가 현재까지 철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재민이 보름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수재민 1만 3000명을 평양으로 데려와 4·25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머물게 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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