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79주년 광복절 경축…"항일 빨치산 정신 계승"
김일성 업적 이은 김정은 향한 충성심 강조…경축 분위기 고조
주북 러시아 임시대사 주최 연회 열어…"북러 단결 위하여"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광복절을 맞아 각종 행사를 열며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광복을 '수령의 업적'으로 부각하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광복절 79주년을 맞아 '민족재생의 은인, 만고절세의 애국자를 우러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 주석이 '항일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조국해방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광복절에 대해 "위대한 (김일성) 수령께서 항일혁명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안아오신 조국해방(광복)은 절세위인의 민족자주, 자력독립사상의 빛나는 결실이였고 전 세계 피압박 인민들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한 역사적 사변이였다"라고 강조했다.
'영원한 우리 삶의 근간' 제하의 기사에서는 "앞으로 영원히 항일 빨치산들의 혁명 정신을 핏줄처럼 이어받고 명줄처럼 귀중히 여기며 후세들에게 제일 값진 재부로 넘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설에서는 "우리 앞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위대한 수령 김얼성 동지께서 찾아주신 우리 조국을 세계가 우러러보는 천하제일 강국으로 빛내어야 할 성스러운 임무가 나서고 있다"며 김 주석의 항일투쟁 업적을 김정은 총비서를 향한 충성심으로 연결시켰다.
또 이날 신문은 전날인 14일 광복절 79주년을 맞아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웅변모임이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모임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조국해방을 위한 최후 공격 작전을 지휘한 것에 대한 해설이 있었다고 한다.
항일혁명 역사를 그린 TV무대 '신념의 외침'에 대한 청년 학생들의 실효모임도 같은 날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항일혁명투사의 고결한 정신세계와 투쟁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토론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같은 날 블라디피르 토페하 주북한 러시아 임시 대리대사도 광복 79주년을 맞아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김정규 외무상 부상, 리창식 교육성 부상, 박학경 보건성 부상 등이 초대됐다.
연회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을 축원하며 "북러 두 나라 민인들 사이의 전투적 단결과 동지적 우의 강화 발전을 위해 잔을 들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밖에도 재중동포조직 등 친북 단체들이 만수대 언덕에 모신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조국해방 79주년 경축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전하며 광복절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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