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재해성 기후 피해 최소화에 2중, 3중 대책 강구"

23일 오전 평안남도 해안 50~150㎝ 해일 예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각지에서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강원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북한 일부 지역에 20일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현재 우리나라는 여전히 장마전선과 저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난 하루 동안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농업 부문을 비롯한 인민 경제 모든 부분에서 당면한 기상·기후 조건에 맞게 농작물 비배 관리와 현행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하며(중략) 해일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운산군에서는 138.4㎜, 천마군에서는 124.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22일과 23일에는 특히 서해안과 중부내륙의 일부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바람도 많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서해 해상에서는 22일 오후부터 23일 밤사이에 남풍이 10m/s 이상으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3m로 높겠으며 특히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 사이 평안남·북도 해상에서 남풍이 15~20m/s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황해남도에서 50~100㎝의 해일이 일고,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 평안남도 북도해안에서는 100~150㎝의 해일이 높은 만조와 겹쳐 일 것으로로 예측했다.

신문은 이날 각 지의 자연재해 예방 사업들을 소개하며 재해성 이상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황해북도에서는 자연재해방지능력을 재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협의회도 소집했다.

현지에 파견된 일꾼들은 "위험개소들을 제때 찾아 사전에 2중, 3중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배수문, 배수 양수장 증의 정상 가동을 보장하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박력 있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황해남도에서도 고인 물빼기 시설 가동을 보장하고, 배수물·배수 양수장 등의 상태를 재점검하며 농작물 침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업에 "특별한 주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남도에서는 해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안선에 있는 지역과 단위들에 일꾼들을 파견했다. 또 고깃배들을 안전수역으로 시급히 대피할 수 있게 통보 체계를 강화했다.

북한은 매년 장마철 폭우와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상당한 물적·인적 피해가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도 장마철이 시작되자 경각심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김정은 총비서가 상반기를 결산하는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현재까지 농사 형편이 '괜찮다'라고 평가한 만큼 북한은 농작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름·가을철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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