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폭우 '특급경보'…"개성에 하루 462mm 내려"
북한 중부 이남 지역 초당 10m 바람…7월 하순까지 폭우 예상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남부지역에 전날인 17일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현재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려 개성시에는 폭우, 많은 비 특급경보가, 황해남북도 남부와 강원도 남부의 일부 지역에는 중급경보가 발령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당면한 기상기후 조건에 맞게 농작물 비배관리와 현행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하며 많은 비와 폭우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북한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까지 개성시 462㎜, 개풍군 350㎜, 연안군 194㎜, 배천군 161㎜의 폭우가 내렸다. 아울러 황해남도와 황해북도도 일부 지역에 적지 않은 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18일도 장마전선과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개성시와 황해남북도 남부, 강원도 남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중부 이남의 여러 지역에서는 10m/s의 센바람도 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7월 하순까지 우리나라의 전반적 지역에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서해안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이날 '돌발적인 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게'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농업·전력공업·철도 부문에서 실행하고 있는 피해 최소화 대책을 소개했다. 이어 자강도 당위원회에서도 간부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지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매년 장마철 폭우와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상당한 물적·인적 피해가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도 장마 전선이 시작되면서 각 부문에 경각심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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