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벽설치, 옹벽 보수"…북한, 본격 장마 앞두고 농작물 보호 주력
변전소 피뢰기 증설, 저수지 배수문 관리 등 설비 보수에 만전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농작물 피해 최소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시 비상재해 위기대응 지휘조에서는 모든 단위에서 지난 시기 경험과 교훈에 토대하여 행동계획을 수정, 보충하는 것과 함께 일단 정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엄격한 지휘체계를 수립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개풍구역, 판문구역에서는 "물 확보와 관개 물길의 위험 개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대책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장풍군에서도 산사태 방지를 위해 안전 보호벽 설치, 옹벽보수, 물도량 정리 등 조처를 했다. 또 개성시의 변전소들에 피뢰기를 증설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전반적인 배전선로 점검과 접지선 보수 등에 주력하고 있다.
황해남도는 물길의 물통과 능력을 높이는 사업을 전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저수지들의 배수문 관리를 잘하고 배수·양수장들의 설비들을 만가동시키기 위한 전력 보장 체계를 확립했다. 또 큰물(홍수) 피해를 볼 수 있는 물빼기와 논두렁 보강 등을 책임적으로 하도록 농업 기술적 지도를 앞세우고 있다고 한다.
신문은 "재해성 기상 현상을 기정사실화하고 피해를 볼 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긴급 정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농업 기술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고 있다"라고도 전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자 보도에서 "기상수문부문의 임무가 무겁다"면서 농작물 보호를 위한 신속하고 과학적이며 정확한 기상예보를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2일부터 4일까지는 "재해성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해일경보체계를 비롯한 해양부문 사업을 과학화하는 데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보급 일반화하는 목적"을 두고 전국기상수문 및 해양부문 과학기술발표회도 열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매년 장마철 폭우와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상당한 물적·인적 피해가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도 장마철을 앞두고 각 부문에 경각심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가 상반기를 결산하는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현재까지 농사 형편이 '괜찮다'라고 평가한 만큼 북한은 농작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름·가을철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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