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행사, 4년 만에 열차 이용 北 관광상품 출시…"3박4일 약 57만원"

하산역→두만강역 이동…항공편 이어 열차 여행도 재개

북-중-러 3국의 접경지역인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의 퐝촨(防川) 지역에서 담은 '북-러 친선대교'의 모습. ⓒ News1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 여행사가 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관광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북러 열차 관광상품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출시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관광업체 '보스토크 인투르'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새로운 북한 관광 상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광 상품은 이달 28일 기차로 북한에 입국해 나선시를 관광하는 3박4일 일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집결해 버스를 타고 하산으로 이동한 뒤 하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우호의 다리(두만강우호교)를 따라 국경을 넘어 두만강역에서 하차한다.

앞서 지난 6일 연해주 관광청과 지역 관광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연해주 대표단 41명이 시험 운행의 일환으로 두 역 사이 약 32㎞ 구간의 철도를 점검한 데 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비용은 러시아 화폐 5000루블(한화 약 8만원)에 미화 350달러(한화 약 49만원)로, 합치면 약 406달러(한화 약 57만원)다. 이는 하산-두만강역 기차 요금과 식사, 2인 숙박비, 북한 내 모든 교통편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여객과 화물 열차 모두 운행이 중단됐으나 지난 2022년 11월 화물 열차가 먼저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지난 5월 해당 여행사는 러시아 어린이날(6월1일) 맞이 북한 관광 상품을 홍보했다가 신청자 부족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현재도 오는 17일 항공편을 이용해 출발하는 북한 관광 상품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