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 따라했나…팔 비치는 '시스루룩' 입고 다니는 북한 어린이들

평양·창광유치원 등 상류층 어린이들 사이에서 시스루룩 포착
"구속에서 자유로운 주애가 북한 의상 변화 가져오고 있어"

북한 평양의 창광유치원 어린이가 팔이 비치는 옷을 입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인 주애가 입고 나와 화제가 됐던 살이 비치는 '시스루' 옷이 평양 고위층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유행인 모양이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보도한 평양의 대표적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진에서 시스루 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포착됐다.

어린이들은 특별한 기념행사가 있는 날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팔이 비치는 소재의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즐겨 입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체에서 소개된 경상탁아소와 평양유치원, 창광유치원은 평양 최상류층이 다니는 이른바 '명문'으로 통하는 곳이어서 고위층의 자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의상일 수 있어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전위거리 준공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주애는 지난달 열린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팔 부분이 비치는 시스루 상의를 입고 참석했는데, 복장 규율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주민들에게 '충격적인 일'이라며 주목을 받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RFA에 "리설주나 김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 여성들한테 충격을 주면서 북한에서 의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