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촌학교에 수업자료 배포…도농간 교육 격차 해소 노력
실수업 녹화물·본보기 수업 편집물 농촌 학교에 보급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도시와 지방 간 격차를 해소해 지방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자 보도에서 교육성에서 우수한 교수 방법이 구현된 실수업 녹화물과 본보기 수업 편집물을 제작해 농촌 학교들에 보급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수업 녹화물은 교육연구원과 김형직사범대학 등에서 우수한 교육자들을 선발해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창조적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본보기 수업 편집물은 학생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과 과목별 특성에 맞추면서 교원들의 교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신문은 녹화물과 편집물에 대해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자립적으로,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계발식, 탐구식, 토론식 교수 방법이 구현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집권한 후 살림집을 비롯해 모든 성과들이 평양에 집중되면서 수도와 지방 간 격차가 더욱 벌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교육부문에선 매년 사범대학과 교원대학 졸업생들이 산골학교와 섬 분교 등으로 탄원 진출하는 모습을 통해 지방과 농촌의 교육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선전하지만 교육 여건이나 질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재정 부족으로 TV를 비롯해 교육에 필요한 설비 등을 학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1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방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 학생들의 교육 여건에도 더욱 관심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도 지난 2월 수천~수만 명의 동시 가입자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강의를 볼 수 있는 '중계 방식의 대규모 원격강의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격 교육을 통해 평양을 비롯한 도시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통신 연결이 어려운 지역엔 우수한 교수 방법을 습득한 교원들을 파견해 교육의 질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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