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영양관리 지도서' 전국 배포…"매일 10가지 이상 식품 공급"

연구사들 지역에 파견해 강의도 진행…'미래 세대' 챙기기
국제사회 '어린이 영양 부족' 비판에 반박 선전 측면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어린이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어린이들의 영양 관리 방법을 담은 지도서를 전국에 배포하며 어린이들의 먹는 문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의학연구원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가 "어린이 영양 관리의 과학화 실현에 지혜와 열정을 바쳐가고 있다"라면서 '어린이 영양 관리 안내 지도서'를 작성해 전국에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도서에는 어린이들에게 매일 10가지 이상의 식품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성장 시기 어린이들이 음식으로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나름의 식단을 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지도서 배포에 그치지 않고 연구사들을 구장군과 개천시, 증산군 등에 파견해 지역에서 지도서의 내용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육아 부문 일꾼들을 대상으로 탁아소 시기 영양 관리와 위생관리 방법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고, 개천시를 방문한 연구사들은 젖제품(유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도를 찾아주었다고 한다.

신의주의 한 탁아소 보육일꾼들은 새로운 건물을 지어 어린이들의 영양 관리에 필요한 식품들을 정상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했고 이에 탁아소의 모든 어린이가 기준 키와 표준 몸무게를 넘어섰다고 자찬했다.

북한은 '미래 세대' 중시 기조에 따라 유제품 무상 공급을 비롯한 육아정책을 시행해 왔고, 그 성과를 선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지도서는 유제품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어린이들의 섭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어린이들의 영양 부족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육아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 성과를 선전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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