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들에도 험지 진출 독려…"올해만 8900명 경제 현장으로"

가정과 사회에서의 '여성과 어머니 역할' 강조 분위기
김정은, 지난해 말 어머니대회서 "국사도 여성이 발 벗고 나서야 할 집안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전국에서 수 많은 청년들과 여성들이 사회주의 건설 전구들로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경제 및 지방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여성들도 인민경제 여러 부문으로 진출해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기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당의 호소에 실천으로 보답하려는 전국의 수많은 청년들과 여성들'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구들로 계속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평안북도와 김책시, 강계시, 원산시 등 전국에서 올해 2월까지 인민경제 각 부문에 지원한 여성들이 8900여 명에 달한다고 구체적인 숫자를 별도로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강원도에서 백수십 명의 여성들이 경공업 공장과 피복공장 등으로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그동안 청년들의 '탄원 진출'만 집중적으로 집계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한 신문은 지난해 말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던 다섯 자녀를 둔 여성과 세 자녀를 둔 여성이 탄광에 진출한 사연도 소개하며 이들에게 '애국 열의'가 넘친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국어머니대회를 기점으로 출산율 저하와 한류 유입에 따른 반사회주의 사상 등에 맞서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과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어머니대회 연설에서 저출산 및 가정교육 문제, 청소년들의 일탈 문제들이 "모두 어머니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해결되는 중대한 나라일, 집안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비서는 대회 도중 '모범 어머니들'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서 눈물을 보이는 등 여성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북한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4년 차를 맞이하는 데다 '지방발전 20X10 정책'까지 제시하는 등 달성해야 할 과업이 산적해 있어 북한이 여성들의 역할을 더욱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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