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 지원금,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기록"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2023.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2023.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2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지난 9월19일까지 집계한 올해 국제사회 대북지원 모금액이 총 149만1506달러(한화 19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엔이 집계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은 지난 2020년 4188만7000달러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다. 지난 2021년에는 1378만9000달러, 2022년 233만8000달러로 계속 큰폭으로 감소하다 결국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대북지원사업을 진행한 국가는 단 2곳이다. 스위스는 유엔 아동기금(UNICEF)을 통해 필수 영양 분야에 약 121만달러를 지원했고, 노르웨이는 자국 적십자사를 통해 인도적 활동을 위해 약 27만달러를 제공했다.

또 미국 국무부의 보조금도 절반이나 줄었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은 지난 2021 회계연도(2020년 10월1일~2021년 9월30일)에는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대북 정보유입을 촉진하는 단체들에 최대 300만달러를 지원했지만,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에는 최소 10만달러에서 최대 15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 소속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대북지원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북한 내부의 인도적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