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결핵환자 1000명 증가…'고위험국'으로 분류 여전

45~54세 남성이 가장 많아…사망률 19%로 악화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의학대학병원 보건일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북한 결핵환자가 전년 대비 1000명이 증가했다면서 북한을 '고위험국'으로 재지정했다.

WHO가 발표한 '2023 세계 결핵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북한에는 13만4000명의 결핵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연령별로는 45~54세 남성이 가장 많았고 이어 35~44세, 25~34세 남성 순으로 환자수가 많았다.

또 결핵 환자 중 치료를 받은 비율은 전년 대비 5%포인트 감소한 61%였으며 사망률은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9%였다.

북한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반 결핵'(TB)과 여러 가지 결핵치료제에 대해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MDR/RR-RB) 모두에서 고위험국에 지정됐다.

WHO는 일반 결핵과 다제내성 결핵 모두에서 고위험국에 속한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방글라데시 등 18개국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결핵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영양실조로, 전체 결핵 환자 중 절반 이상에서 관찰됐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WHO는 작년 전 세계 192개국에서 750만 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WHO가 결핵 환자를 추적한 199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WHO는 여러 국가에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나아졌기 때문에 결핵 진단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