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 수매 속도 내는 북한… '개통 50년' 평양 지하철도 선전 [데일리 북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당의 손길 아래 풍요한 가을을 안아온 농업근로자들의 기쁨과 보람이 넘친다며 22일 평안북도 홍건도 간석지 농업 부문 근로자들의 벼 수확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숙천군 등 일부 지역에서 단기간에 국가 알곡 수매가 마무리됐다며 추수가 신속히 진행됐음을 과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올해 농사 결속을 위한 투쟁에서 이룩된 자랑스러운 결실'이란 1면 기사를 통해 평안남도 숙천군과 황해남도 배천군, 평안북도 염주군의 국가 알곡 수매가 마무리됐단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예년에 없이 빠른 속도로 가을걷이와 낟알 털기를 다그치고 국가 알곡 수매를 결속한 소식은 온 나라 인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특히 각지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혁명열, 투쟁열, 경쟁열을 더욱 분출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5면에서도 평안북도 홍건도 간석지 등 여러 지역의 추수 현장 사진을 싣고 "올해 이룩된 풍만한 결실은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크나큰 노고를 떠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현명한 영도 밑에 드넓은 전야에 풍작의 바다가 펼쳐졌다"고 선전했다.

신문 2면은 '지하 평양! 여기서도 인민행 열차의 기적소리 메아리친다'는 특집기사를 통해 올해 개통 50년을 맞은 평양 지하철도의 역사와 특징, 그리고 동승기 등을 전했다.

신문은 "(1973년) 평양 지하철도의 첫 개통이 온 세상에 선포됨으로써 혁명 수도 평양은 전쟁 폐허 속에서 솟아난 기적의 도시, 아름다운 공원 속 도시로만이 아니라 만년대계의 지하궁전을 가진 그 자랑으로 하여 더더욱 빛을 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3면에선 '건수인가, 실리인가'란 기사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에선 그 어떤 기술혁신 건수가 아니라 실리가 더 중요하다"며 "이는 당적 양심에 관한 문제인 동시에 당 조직들의 책임에 관한 문제"라고 다그쳤다.

4면에선 이달 2일 개막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2023'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이번 행사에 370여개 단위의 성과 자료·제품 1200여건이 출품됐다며 "더 높은 경지에 올라선 우리 정보기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극복하고 장려해야 할 경험과 교훈, 옳은 방도를 찾는 의의 깊은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6면에선 '아름다운 조국강산' 코너를 통해 평안북도 영변군 약산동대 단풍 소식을 전했다. 영변군 약산동대는 관서 8경 중 하나로서 김소월 시인의 시 '진달래꽃'에서도 '영변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는 구절을 통해 소개된 곳이다.

신문은 이곳이 "봄철엔 온 산을 연분홍색으로 물들이는 진달래와 여름의 짙은 녹음, 독특한 설경을 펼치는 겨울의 약산동대도 황홀하지만 가을 약산동대의 경치 또한 뛰어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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