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연 북한, 중러 접경지 방역은 '긴장'…"책임적으로 사업해야"

노동신문, 중러 교류 확대 속 나선시·신의주시 방역 상황 전해 눈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소독 중인 북한 통천군 편의봉사관리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걸어 잠갔던 국경을 개방했지만 접경지 방역 규정 준수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방역사업을 실속 있게, 책임적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중국 접경지인 나선시, 신의주시의 방역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나선시에서는 "시 안의 공장, 기업소들과 해당지역들에 전개된 이동식 음향증폭기재, 방송선전차를 통한 선전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도록 요구성을 높여 모든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방역규정을 철저히 준수해나가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위생담당성원들을 위한 강습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여 그들부터가 방역사업과 관련한 풍부한 지식을 소유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위생담당성원들의 높은 책임성으로 하여 나선해양사업사업소와 선봉구역 건설여단을 비롯한 시 안의 모든 단위들에서 방역사업이 보다 실속있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신의주시에선 "의료일꾼들이 담당구역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 위생선전사업에서 사소한 빈틈도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료일꾼들이 주민들의 건강상태와 유동정형을 빠짐없이 장악하고 제 때에 보고하도록 하는 사업체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의료일꾼들은 담당구역 주민들에 대한 위생선전과 검병검진을 마지막 한사람까지 진행하는 원칙에서 책임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해온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교류는 중국, 러시아 등 우방국에 한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 의료·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만큼, 접경지 방역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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