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달뱅이들" 간부들 강하게 질책…재해 예방 강조[데일리 북한]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김덕훈 내각총리 등 책임자들을 강하게 질책하고 책임부서들에 대한 집중검열을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 1·2면을 통해 김 총비서가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침수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현지지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안석간석지 제방에 배수구조물 설치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며 논 270여정보(町步) 등 560여정보의 간석지 구역이 침수됐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최근 몇년간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이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라며 책임 있는 기관과 당사자를 색출해 당적, 법적으로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5면에서도 '올해 농사의 성과적 결속을 위한 만단의 준비를 갖추자'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알곡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주문했다.
3면에선 최근 '2중 3대혁명붉은기'를 수여받은 나선복합미생물비료공장이 소개됐다. 3대혁명붉은기는 북한이 강조하는 3대 혁명(사상·기술·문화) 추진을 위한 캠페인에서 성과를 낸 직장 단위에 수여되는 포상이다. 2중·3중으로 급이 올라갈수록 높은 대우를 받는다. 신문은 이 공장이 모든 종업원들이 착상발표회에 참가하게 하고 우수한 제안을 내놓은 종업원을 높게 평가하는 등 방식으로 종업원들의 역량을 높였다고 전했다.
4면에선 지난 13~20일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에서 열린 전국학생소년예술선전대, 학생소년취주악대경연 소식을 전했다. 황해북도, 황해남도, 양강도 등 지역에서 온 학생 700여명은 건설 근로자들 사기 진작을 위해 '김정은 원수님은 우리 아버지' 등 곡을 공연했다.
6면에선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일 3각동맹을 반대하고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남한 내 집회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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