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경보 발령한 북한…부문별 대책 마련에도 분주
각급 당 조직은 물론 농업·건설·수산·도시 부문에서 대비 총력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태풍 6호 '카눈'의 북상에 각 지역별로 경보를 발령하며 부문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태풍의 영향으로 여러 지역에 센바람·폭우·많은 비·해일·해상경보가 발령됐다"라고 전했다.
10~11일 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를 제외한 동·서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센바람(강풍) 주의경보가 내려졌다. 9일 밤~11일 강원도·함경남북도 바다 지역에는 폭우와 많은 비 중급경보가, 강원도·함경남북도 내륙지역과 황해북도 동부지역·개성시·라선시에도 폭우와 많은 비 주의경보가 내려졌다.
10~11일 강원도·함경남도·함경북도 김책시 해안에는 해일 주의경보가, 동해에서는 센바람과 높은물결(파도) 중급경보가, 서해에서는 센바람과 높은물결 주의경보가 발령됐다.
신문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는 센바람·폭우·많은 비·해일·해상경보가 발령된데 맞게 사소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견성 있는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농업부문에서 애써 가꾼 농작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빈틈없이 세우는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도 당 조직과 여러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당, 전민이 떨쳐나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처해나가자' 제하 기사에서 "각급 당 조직들과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들에서는 태풍과 큰물(홍수)로부터 귀중한 인민의 생명과 나라의 재부를 굳건히 지키고 올해 목표 수행의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농업부문에서는 저수지 수위나 비내림량(강우량)을 실시간 감시하는 체계를 세우고, 제방 뚝 보강이나 배수·양수 설비 가동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옥수수 밭 둘레에 새끼줄을 치는 등 여러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요 건설장인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장,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 강동온실농장 건설장, 검덕지구 살림집 건설장에서는 "공사 자재와 건설기계, 건설물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실속 있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도시경영부문에서는 원림녹지나 나무를 보호하고, 수산부문에서는 양어 및 양식장은 물론 어로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없게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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