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북한 등 빈곤국에 백신·치료제 등 원가 수준 공급 계획
RFA보도…'더 건강한 세상을 위한 협정' 프로젝트 확대
- 김서연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북한과 같은 저소득 국가에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을 원가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화이자는 전날(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건강한 세계를 위한 협정' 프로젝트를 확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5월 발표한 '더 건강한 세계를 위한 협정'은 북한 등 45개 저소득 국가의 12억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을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발표에 따라 화이자가 공급하게 되는 의약품은 기존에 미국이나 유럽연합에서 제공되는 화이자의 특허 의약품 23개에서 약 500개 제품으로 대폭 확대됐다. 여기에는 화학요법제와 구강암 치료제를 비롯해 전염성 및 비전염성 질병 치료제와 백신이 모두 포함됐다.
RFA는 "북한도 협정에 참여할 경우 의약품 부족과 낮은 백신 예방접종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봉쇄해 의약품과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반 백신 예방접종률이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의약품 구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측은 "앞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백신과 의약품도 추가해 저소득국에 원가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모든 사람들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데 필요한 의약품과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고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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