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Out 인터뷰] 북한학의 경계를 '땡땡'하는 사람들
출판사 힐데와소피·북한학 전문서점 운영하는 3인방
- 양은하 기자,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서재준 기자 = '우리의 소원'이라는 노래를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치던 시절이 있었다.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세월이 흐르고 사상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오늘에도 통일은 한국 사회에서 감히 반박할 수 없는 정언 명령이다.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는 대선 후보의 말조차 논란이 된다. 정치 담론에서 뿐만이 아니다. 무전제의 엄밀성을 갖춰야 할 학계에서도 통일은 대전제로 받아들여진다.
"통일은 폭력이에요. 우리는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이나영) 지난달 25일 '이나영책방'에서 북한학계와 통일교육에 발을 걸치고 있는 젊은 활동가들을 만났다. 출판사 힐데와소피 공동운영자인 오주연씨와 김애란씨, 그리고 북한학 전문서점 '이나영책방'을 운영하는 이나영씨다. 이들은 통일이라는 목표를 금과옥조처럼 떠받드는 북한학계에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작지만 꾸준하고 설득력 있다.
이들은 북한을 연결고리로 알게 된 사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을 전공하며 알게 된 오씨와 이씨는 최근 북한학의 역할과 변화를 묻는 인터뷰집 '어쩌다가 북한학'(2021)을 냈다. 오씨와 김씨는 북한이탈주민 지원 기관에서 일하며 알게 됐다. 이들은 독자 스스로 통일에 대한 입장을 찾도록 돕는 책 '통일을 땡땡합니다'(2020)를 출간하고 이 책으로 시민강좌를 하고 있다.
이들이 보기에 한국에는 북한학계에서도 교육 분야에서도 통일에 긍정적인 정보만 유통된다. 북한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통일은 전부가 아니다. 통일을 상정하지 않고도 남북관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통일'이라는 절대적 당위는 북한을 다각도로 보고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는 것을 방해한다. 학계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다. 통일을 목적으로 북한을 공부하니 연구가 당위적으로 간다. "통일은 위험하다. 싫어할 테지만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북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책으로 출판한 계기는 무엇인가.
▶오)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에서 일할 때 기존 통일교육에 답답한 게 있었다. 그래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강연만으로는 파급력이 작고 대중이 접할 가능성도 작았다. 또 지원금 위주로 돌아가면 아무래도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아 센터에서 일종의 독립을 했다. 교구를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통일교육 시장이 작고 학교나 공공기관에서만 수요가 있어 대중에 알려지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책으로 내게 됐다.
-기존 통일교육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건가.
▶오) 안 된다. 통일교육하는 분들이 틀린 말을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정보가 선택적이다. 통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적합한 정보만 갖고 와서 그것만 얘기한다. 정부가 하는 통일교육에는 궁극적으로 통일을 지향하도록 교육한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약 핵협상이라면 시기에 따른 여러 의견을 다 보여주고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갖게 하려고 노력한다.
-통일을 지향하는 것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오) 통일을 당연하다고 얘기하지 않아야 남북관계를 얘기할수 있다. 일본에 관심 있다고 일본과 통일하자는 건 아니다. 저기 있는 한 나라로서 인지할 수 있어야 그다음에 그 나라와 미래를 꾸리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통일 다음에 남북관계가 온다. 그러니 북한학도 늘 통일에 종속되는 주제일 수 밖에 없고, 남북관계에 관심 있는 아이들의 끝은 통일에 있는 것처럼 상정하게 된다. 거기서 오는 인식적 오류가 분명하다고 본다.
-당신들이 하고 있는 것은 통일교육인가
▶오) 통일교육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국가가 하는 통일교육은 아닌데 붙일 이름이 없다. 사실은 시민교육이나 정치 교육에 가깝다. 우리 사회에 굉장히 중요한 정책을 시민이 스스로 결정할 때 어떤 고민과 논의 과정을 거쳐서 내 의견을 만드는지에 관한 교육이기도 하다.
▶김) 굳이 말하자면 통일을 주제로 다루는 시민 교육에 가깝다.
-북한학을 전공한 계기,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 대학생 때 학생운동을 하면서 통일운동에 관심이 있었다. 졸업 후에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에서 정당 활동을 했는데 통일 운동을 좀 더 깊이 해보고 싶었고 주변에서 이론을 공부해보는 게 어떠냐 권유해서 시작했다. 하다 보니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한민족이었으니 통일을 해야지 하는, 민족문제를 푼다는 관점에서 통일운동을 생각했는데 그것만 있는 건 아니었다.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문화 모든 걸 종합해서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갈지를 연구하는 게 북한학이구나 이해했다.
▶오) 나는 교회에서 북한, 통일을 가장 먼저 접했다. 거기서는 통일이 일종의 사명으로 표현된다. 한번은 동북 3성으로 한 달 정도 해외 선교를 갔는데 이게 계기였다. 왜 사람들은 국경 너머 강가에서 빨래하는 북한 여성들을 보고 우는 것인지, 조선족은 어떤 사람들인지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이걸 풀어보려고 북한이탈청소년대안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거기서는 밖으로 나가도 될 탈북청소년들이 대안학교에 남아서 계속 교육을 받았다. 이런 걸 보면서 사회적 연구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책을 찾아도 답이 안 나와서 북한대학원에 진학했다.
▶김) 나는 북한학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김구의 '백범일지'를 읽다가 통일에 꽂혀서 통일 관련 활동을 하면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 대구에 있는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를 소개받았다. 전국에서 제일 잘하는 기관이고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북한, 통일에 관심 있으면 가서 배워보라고 했다. 인턴으로 시작해 한 4년 일했다.
-학위를 따보니 가졌던 질문이 해소됐나, 혹은 목표를 이뤘나.
▶오) 들어갈 때 가진 질문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다른 질문이 계속 꼬리를 물었다. 나는 북한 내부를 들여다보는 연구자가 아니라 북한과 맞닿은 지점에서 한국에 더 관심이 많은 연구자기 때문에 질문이 계속 생겼다. 공부한 걸 현장과 잘 접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구 하나센터에 갔는데 너무 어려웠다. 현장은 연구 데이터를 받아들여서 플랜을 짜지 않고, 학계는 현장 목소리를 듣지 않고 서로 다른 영역처럼 있었다. 지금은 이 두 개를 다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상태다. 이런 책을 쓰면서 현장과 학계에 계속 발을 걸치면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북한학계에서 젊은 학자들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것 같다.
▶김) 북한 공부가 통일을 목적으로 하니까 연구가 당위적으로 가는 측면이 있다. 우리 셋도 그렇고 거의 대다수가 통일에 먼저 관심 있어서 북한 공부를 시작한다. 젊은 사람들은 통일 자체를 생각도 안 해보고 관심도 없는데 연구에는 당위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몰리니 고인물이 되고 미스매칭되는 게 있다. 아예 통일을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연구자들이 좀 나오면 말하는 담론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 나는 그게 가능한지가 의문이다. 보수든 진보든 통일을 지향하는 방식은 달라도 목적은 같다. 그 안에서 계속 같은 연구, 당위적인 연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논문을 통과시켜주는 사람이 가진 시각을 거스르고 새로운 논문을 쓸 수 있나. 연구자들도 먹고살아야 하고 결국 자본과 돈이 모인 곳은 정부 부처처럼 통일의 지향성을 가진 곳이다. 돈을 받고서는 절대로 다른 얘기,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이거는 저희와 맞지 않네요 수정해주세요'하고 난도질당한다. 그러다 보니 그런 연구만 계속 나오고, 언론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니 늘 같은 사람, 권위 있는 사람만 찾는다.
-북한 관련해 언론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인다.
▶오) 북한학이 가진 문제와 똑같다. 한국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왜 없을까. 그들이 기존 세대와 다른 말을 했을 때 욕먹지 않고 받아들여 주는 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북한 연구 재밌고 이런 책방도 하고 있지만 통일에 반대한다, 통일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니가 위험하다'고 한다. 나도 근거가 있을 텐데 말해서 싸우는 정도까지도 가지 못한다. 언론이 이런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견뎌주거나 발굴해주면 '저렇게 말해도 되네'하고 젊은 연구자들도 자신이 생길 것이다.
▶이) 취업을 앞두고 있다면 이런 얘기를 함부로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 공간을 만들었으니까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는 거다.
▶오) 언론이 북한을 다루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북한을 약하고 소외돼있고 구해줘야 하거나 가르쳐야 하는 말 안 듣는 애들이라는 사고가 여전히 작용한다. 보도 속에 은근히 녹아있으면 대중은 자기도 모르게 그 스타일을 학습한다. 북한이 아니면 한 국가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하지 않을 것이다. 기사 속 '북한'이란 단어를 독일, 프랑스, 영국 다른 국가명으로 바꿨을 때 조금이라도 이질감이 들면 잘못된 거다. 이미 특정 시선이 들어가 있다는 거다.
-북한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입수하나
▶오) 민간이 북한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는 루트가 없다. 연구할 자료가 없다. 연구자들은 아직도 농담으로 '잡혀가는 거 아니냐'라고 한다. 이번에도 '김일성 회고록' 출판으로 난리난 걸 보면 아직도다. 우리도 북한 책을 몇 권 갖고 있는데 통일부에 먼저 '될까요'하고 물어본다. 누가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솔직히 우리 국민이 북한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거시기하겠나. 언론이 먼저 '풀어라 자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언론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이슈를 끌고 가는 기관이다. '급진'까진 아니어도 조금 더 앞서나간 이야기를 먼저 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이) 지난주에 북한자료센터가서 올해 체육 기사를 찾으려고 했는데 종이 노동신문은 2020년 1월부터 막혀있었다. 저희처럼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연구자는 자료입수가 쉽지 않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이다. 대화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가 잘 반영됐다고 생각하나. 현 정부를 평가하자면.
▶이) 누가 봐도 기대한 만큼은 안되지 않았나. 사실 대화를 제대로 할 의지가 있었는지 의아하다.
▶오) 의지는 강력하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쇼잉이 아니라 진짜로 대화하고 현 국면을 타개하고 싶었는데 방법, 방향, 대담성, 강약 조절 그런 부분이 부족했지 않았나. 정부가 생각했던 거보다 더 빨리 북한에서 못 해 먹겠다고 나왔고 수습하려고 보니 안됐다. 그 상태로 지금까지 있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할 때마다 답답하다. 대통령조차도 진심과 전략이 맞지 않았다고 본다.
-예전에는 남북관계가 북핵외교와 따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남북관계가 북핵외교 틀 안에 들어왔고 정부가 이걸 받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오) 모든 걸 북핵으로 귀결시키니까 다 정당화가 되는 거 같다. 핵을 없애지 못하니까 뭘 못한다는 말만 나오는 상황이 답답하다. 비핵화가 무엇인가. 북한에 있는 핵무기를 없애고 핵개발 시설을 없애면 비핵화인가. 그래도 핵개발 과학자들의 지식이 남아있다. 신뢰가 이렇게 없는 상태라면 한국사회는 '쟤네 다시 하고 있을걸'하고 의심할 것이다. 북한을 보는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핵부터 없애자고 하면 대화가 안 된다.
-그럼 핵을 가진 북한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핵을 갖고 공존해야 한다면 북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떻게 바꾸나.
▶오) 어렵다. 박근혜 정부 때 북한이 핵실험을 제일 많이 했는데 그때보다 지금 핵이 더 사람들 머릿속에 박힌 느낌이다. 나는 어릴 때 북한과 사이가 좋았던 시절을 기억한다. 북한과 뭔가를 했다고 TV에 나오고 금강산 갔다 온 친구들도 있다. 우리는 가능성을 본 세대다. 그런데 지금 20대는 다르다. 그들이 10대였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북한은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날렸다. 개성공단은 문을 닫고, 금강산 관광객이 죽고, 천안함·연평도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이 보는 북한은 국가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미 악이다. 남북관계를 잘할지 말지는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비용을 더 쓰고 무기 개발하는 것에는 전 국민이 찬성할 것이다.
-시민교육을 계속하려면 핵을 가진 북한에 대해서 다른 시각도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지 않나.
▶김) 인식 전환까지는 우리도 해답을 모르지만 이런 인식이 있다는 것을 매타적으로 인지하는 상태까지는 가야 한다. 그게 교육의 역할이다. 그것만으로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할 접점이 생긴다. 우리는 교육 할 때 자기 의견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오류나 북한에 대한 오해도 은연중에 발견된다. '나는 통일을 땡땡합니다'에서 통일에 대한 자기 생각을 두번 결정하는데 40%가 의견을 바꾼다. 교육을 하고 나서도 그렇다. 그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 생각이 더 고정적으로 된 사람은 없다. 만약 흡수통일을 선택했다가 합의통일로 바꿨다면 처음엔 100% 확신이 있었고 그담엔 80% 확신으로 선택한 거다. 북한은 '당연히 저래'라는 생각이 옅어진다. 학생들은 핵을 가진 나라가 어디 있냐고 하면 미국, 러시아밖에 모른다. 우리는 핵을 가진 모든 국가와 외교를 하는데 북한과는 왜 외교를 못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 해본 적이 없다. 몰랐던 친구들은 이때 약간 균열이 생긴다. 어른도 똑같다. 시민단체 교육에서 북한에 대한 동정적 시각조차 편견이라는 걸 발견한다. 또 '이대로가 낫지'라는 친구들을 이해 못했는데 이제 '그럴 수 있겠다'고 한다. 그러면 그들 사이에 대화하고 생각할 여지가 생기는 거다. 일단 우리는 그 지점을 찾으려고 한다.
▶이)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만 바꿀 방식을 찾는 건 답이 될 수가 없는 것 같다. 세상을 바꾸는 시각 자체에 변화가 있어야 북핵에 갇히지 않는 우리 시각도 갖출 수 있다.
-앞으로 계획된 일이나 목표가 있다면.
▶오) 종종 대중에게 책으로 만들어 소개하고 싶은 북한 연구가 있다. 그런 걸 편집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내년쯤 내보려고 한다. 우리끼리 농반진반으로 '통일이 왜 위험한지' 책을 내보자는 얘기도 한다. 지금 통일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진보든 보수든 북한을 소거하는 방식이다. 소거는 북한에 폭력적이고 남한 내부에도 폭력적이다. 진짜 평화를 이야기하고 싶으면 통일과 분리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누군가는 싫어할 거지만 '이런 얘기를 해도 된다'가 나와야 한다. 그런 것들에 대한 자리와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 요즘 준거가 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새롭고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다. 우리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북한학계에서는 흔히 할 수 없는 이야기. 통일은 폭력이지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존재. '오 괜찮나 보네. 이런 존재도 있어?'라고 하나의 모델이 되는 게 우리 존재 의의고 하고 싶은 방향이다.
-서점도 열었는데, 어떤 계획인가.
▶이) 책도 많이 팔고 싶고 좋은 책도 소개해 보고 싶다.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지만 문화를 소비할 데가 많이 없다. 아지트, 놀이터 같은 동네 문화의 거점이 되고 싶다.
▶오) 일종의 우리 베이스캠프다. 북한을 접하고 싶어도 시민단체 말고는 갈 데가 없다.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을 여기로 만들어봐도 재미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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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북한을 바라보는 새 시각을 소개합니다. In/Out(인아웃)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재미있으면서도 사색이 필요한 관점을 끌어낸다는 의미입니다. 고착된 관점과 새 관점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