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평양 복귀, 올해도 일정 불투명"
유니세프 등 "평양 복귀 일정 아직 없어"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국제기구들의 북한 복귀가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 대변인은 올해 직원들이 북한에 복귀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직원들이 아직 북한으로 복귀하지 않았고 확정된 귀국 일정은 없다"라고 답했다.
롤랜드 쿱카 유니세프 북한 대표 대행은 지난해 1월에 임기를 시작했지만 태국 방콕에 거주하며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으며, 평양 현지 직원들은 여전히 현장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아만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지난 8일 RFA에 "평양 복귀에 대해 공유할 새로운 소식은 없다"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북한 국경이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평양에 복귀한 다수의 외교관과 방문객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현재 유엔 국제기구 직원의 복귀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시기와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북 유엔 상주조정관이 유엔을 대표해 북한 당국과 소통한다"라며 "북한에 상주하는 유엔기구는 북한 정부와 협력하기 위한 '유엔 전략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정기적인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취둥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국제기구 직원들의 복귀도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복귀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기구 직원들의 평양 복귀가 늦어지는 배경에는 북한의 투명성 부족뿐만 아니라 북한군 파병 등으로 정권 유지에 더욱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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