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습 발사' 전략 다각화…김정은 동선 노출도 피하며 '기만'

기존 IRBM·ICBM 발사장과는 다른 지형…"평양시 교외 발사장"
김정은 참관 방식도 현장 참관 아닌 화상 형태로 진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이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기습 공격' 능력 강화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7일 보도에서 미사일총국이 지난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6일 IRBM을 발사한 곳으로 추정되는 평양 내 대동강 인근(구글어스 캡처)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발사 장소는 그간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자주 활용하던 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이나 평양 외곽의 대동강 변 노지가 아닌 새로운 장소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문에 공개된 지형 등을 파악해 본 결과 평양에서 대동강을 따라 동쪽 내륙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발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글어스의 위성사진은 2024년 시점에 촬영된 것으로, 지난해까지는 발사 추정 장소에 일부 건물이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 곳을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수 건물을 철거하고 조경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해 4월 2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탄두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와 지난해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형이라고 지칭한 '화성포-19형'이 발사됐던 곳도 평양 인근이었지만, 이곳은 이번에 발사된 곳보다 남쪽으로 내려온 곳에 위치한 곳이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10월 31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4월 2일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지난해 4월과 10월 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현장에서 발사를 참관했는데, 이번 발사는 '원격'으로 '화상 참관'했다는 점도 새로운 점이다.

이같은 모습은 북한이 '기습 공격'이 핵심 능력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이번 시험발사를 실전에 준하는 방식으로 발사했음을 보여 준다. 그간 한미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던 핵심 탄도미사일 발사장을 새로운 곳으로 바꾸고, 김 총비서의 동선 노출을 최소화해 한미의 추적을 최대한 피하려 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새로운 방식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단행한 것은 실전에서 한미의 사전 탐지에 따른 원점 타격 및 요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론상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 남짓한 시간에 도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외부의 추적을 피하는 것이 작전 성공의 핵심이기도 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전 노출과 상대 표적화에 대응한 것"이라면서 "이동식발사대(TEL)로 일정 반경 내 어디든 노출 없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측면도 있으며, 뛰어난 한미 정찰·감시 능력에 자신들의 '은밀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면서 "김정은동지께서 (이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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