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계엄 전 백령도서 '北 오물풍선' 격추한 적 없어"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은 적도 없다"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국가정보원이 26일 계엄 선포 한 달 전쯤 백령도에서 북한의 오물풍선을 격추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이날 공지에서 "백령도에서 북한에서 살포한 오물풍선을 여러 차례 격추했다는 언론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면서 "국정원은 북한의 오물풍선을 격추한 바 없으며 이와 관련해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은 적도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국정원이 지난 10월 말~11월 초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서 북한이 살포한 오물·쓰레기 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여러 차례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풍선 격추 작전을 건의한 사람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 황원진 국정원 2차장과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작전이 수행됐고, 이후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니 윤 대통령이 크게 칭찬했다고도 덧붙였다.
합참도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백령도에는 오물·쓰레기 풍선이 잘 오지 않는데, 오지도 않는 곳에 가서 그런 훈련을 왜 하겠느냐"면서 "707특임단은 드론으로 작전하고 훈련하는 부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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