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정책 성과 선전나선 북한…"경제·군사적 자립" 강조
'12개 중요고지', '지방발전 20X10' 등 경제 성과 내세워
"제국주의자 대결에도 불구"…국방력 발전도 과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올해 당국 차원에서 달성한 각종 성과들을 결산하면서 '경제·군사적 자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말 전원회의를 앞두고 회의의 방향성이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자 1면에 '위대한 우리 당의 영도력이 힘있게 과시된 2024년'이라는 특집기사를 싣고 올해 인민들의 투쟁을 통해 경제 및 국방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이 있었다며 내년에도 이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와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 경제 관련 정책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열됐다. 신문은 "우리 인민의 자립 의지 속에서 12개 중요고지를 비롯한 인민경제 모든 부문의 사업들이 진척됐다"면서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더불어 전국적 판도에서 농촌살림집 건설이 강력히 전개됐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를 선정하고 그 '첫 번째 고지'인 농업 생산량 증대에 주력을 다 해왔다. 이어 올해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제시하고 농촌 일대의 경제·생활 수준 향상을 주요 정책으로 삼아온 바 있다.
이어 신문은 국방력의 발전을 과시하며 "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극도에 달했지만 우리 인민은 국방 연구와 생산에서 중요 성과를 획득함으로써 적대세력을 전율케 하는 경이적인 군사력을 확충했다"며 우회적으로 미국과 서구 국가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 압록강 일대 대규모 수해 등 올 한해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당과 수령의 영도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얼마 전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과 평안북도 수해지역 살림집(주택) 준공식 등 민생 관련 현장에 여러 차례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점을 언급하며 "당 중앙과 총비서 동지의 영도를 따라 전면적 국가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면의 '새 시대 천리마정신으로 당 결정 관철에서 혁신을 일으킨다' 제하의 기사에서는 은파광산에서 기존의 인민경제 계획보다 1만 4000여톤의 광물이 더 생산된 사실, 대동만간석지와 남창간석지건설장에서 1차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사실 등이 전해졌다.
최근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연일 당의 주요 정책 성과를 선전하면서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올해 당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연말 전원회의'를 앞두고 남은 노동력과 애국심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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