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장 '조립 건물' 외부 공사 완료"

VOA "'발사체 이동로 구축'도 마무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의 위성 조립건물이 최근 지붕 설치를 마치며 완공에 가까워진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플래닛랩스'의 지난 19일 자 위성사진을 인용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패드에서 북쪽으로 약 1km 떨어진 수평 조립동 건물 지붕을 약 160m 길이의 철제가 완전히 덮은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까지 지붕 일부가 비어 있었지만 이달 2일에는 완전히 메워졌다. 이달 초를 전후해 조립동의 지붕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서해 위성발사장의 수평 조립동은 발사체와 위성을 최종 조립·점검하고 준비하는 핵심 시설 중 하나로 발사체와 위성을 발사 패드에서 수직으로 세우기 전에 수평 상태에서 조립하고 최종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 설계된 곳이다.

또 19일자 위성사진에는 서해 위성발사장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해안가에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세로 약 100m·가로 약 70m 길이의 대형 부두가 들어섰다. 이는 대형 선박 여러 척이 동시에 물품을 선적 혹은 하역하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VOA는 설명했다.

앞서 이 곳은 북한이 선박을 이용한 새 '미사일 운반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주목받았다. 이 부두는 위성발사장의 핵심 시설과 연결되기도 한다고 VOA는 덧붙였다.

이 부두에서 발사장 중심부까지 이어지는 지점에 기존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대체할 새 해안 도로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새 미사일 운반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는 추정에 힘을 싣는다.

앞서 VOA는 지난해 북한이 부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지점에서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당시 이 도로는 폭 25m·길이 230m로 측정됐다. 그 이후 계속 확장이 이뤄져 19일 현재 폭이 1.5배 가까이 더 넓어졌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22년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고 다목적 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 현대화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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